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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억 [2020 이탈리아] 가끔 예전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며 휴대폰 사진을 뒤적거리는 일이 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 깊었던 곳의 사진과 동영상만 모아서 보려고 이렇게 만들어 봤다. 로마 성베드로 성당 안에서 봤던 것 같은데(3년이 넘어서 기억이 잘...) 어두운 분위기에 한 줄기 빛에 떨어져서 이 조각상을 비추는데 어디에서도 느껴 보지 못했던 그 경건함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로마 콜로세움 근처에서 먹었던 피자인데 여기 올려진 치즈를 씹을 때마다 맛있는 즙이 뿜어져 나왔다. 내 인생 가장 맛있었던 피자다. 티본 스테이크 피렌체에서 먹었던 티본스테이크. 내부 안쪽에 고기들이 걸려 있는 걸 보면 아마도 드라이에이징을 한 것 같은데, 고기 기름이 엄청나게 고소하다. 한국에서는 엄청나게 비싼 음식인데 여기서는 저렴한 가.. 2023. 8. 30.
피렌체 피렌체 역시 예전 패키지 여행 때 한 나절 들른 적이 있었다. 잠깐이었지만 좋은 느낌이 있었고, 한국에 돌아와 나중에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그때의 좋은 기억이 살아나면서 다시 가고 싶다는 열망이 더욱 커졌다. 영화에서 느껴지는 피렌체 특유의 빛바랜 자주색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참 특이한 게 이탈리아는 도시마다 느낌이 다 다르다. 이번에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현재는 이탈리아가 통일되어 하나의 국가이지만, 예전에는 도시들이 각각 하나의 국가였다고 한다. 로마는 교황님의 나라이고, 피렌체, 피사, 시에나, 베네치아 등이 모두 각각의 나라였기 때문에 각각 다른 분위기를 가진 거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 방문한 피렌체는 예전에 내 머리 속에 있던 피렌체의 색.. 2020. 3. 9.
로마 예전에 패키지 여행에서 이탈리아를 방문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도시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다시 방문했을 때에도 거의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때나 이번에나 로마는 내 취향의 도시는 아닌 것 같다. 로마는 바티칸 들렀다가 콜로세오하고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왔던 명소를 몇 군데 둘러 보면 끝이다. 그럼에도 꼭 볼 것은 있다. 일단 내가 봤던 걸 개인적인 관점에서 나열해 볼 테니까 취향에 맞는 곳은 가 보시길. 바티칸 가이드업체에서 오후 가이드투어를 했다. 바티칸박물관을 둘러 보고, 시스티나 성당에 들렀다가 성베드로 성당을 보고 끝났다. 바티칸박물관에서는 '아테네학당'과 '라오콘 군상'을 꼭 봐야 한다. 아테네학당이 바티칸에 있다는 걸 모르고 갔는데, 갑자기 나타난 아테네학당 벽화는.. 2020. 3. 2.
이탈리아에서 주의할 것들 가이드책에서 읽은 것, 현지가이드에게 들은 것, 다니면서 느낀 것들을 정리해 본다. 소매치기 역시 '이탈리아 여행'하면 유적 외에 떠오르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탈리아 여행후기를 보면 종종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사람이 꼭 있고, 내 주위 사람 중에도 당한 사람이 있다. 복잡한 여행지를 가면 항상 가이드가 주의를 준다. 이탈리아는 CCTV도 보기 힘들고 심지어 경찰도 소매치기 검거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결국 알아서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이탈리아 소매치기는 정교한 기술이 없다고 한다. 그냥 옆이나 뒤에 붙어 가방의 지퍼를 열거나 지퍼가 없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물건을 꺼내 간다. 그러니까 호텔 밖에서 거의 꺼낼 일이 없고 중요한 물건은 역시 복대에 넣는다. 지갑이나 여권, 현금 등 그날의 여행 중.. 2020. 2. 22.
이탈리아 여행계획 여행의 종류. 패키지여행 or 자유여행 여행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돈하고 가방만 있으면 갈 수 있는 패키지여행도 있고, 이동수단부터 숙박, 먹는 것까지 일일이 챙겨야 하는 자유여행도 있다. 뭐가 좋은지 정답은 없다. 자기 취향과 능력과 체력에 맞는 걸 골라서 잘 조합하기만 하면 된다. 외국어에 자신이 없고 겁난다면 패키지여행을 하거나, 해외여행을 잘 다녀 본 사람과 가도 된다.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열심히 공부해서 꼼꼼히 계획을 세운 후 여행을 갈 수도 있고, 어디든 부딪혀 볼 용기가 있다면 가고 오는 항공권만 에약하거나, 어쩌면 가는 항공권만 예약하고 떠나 즉흥적으로 돌아다니다가 돈이 떨어지거나 지쳤을 때 돌아올 수도 있다. 패키지여행을 가지 않는다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예약을 해야 한다. .. 2020.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