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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이야기

김치찌개

by romainefabula 2018. 2. 6.

너무나 흔한 음식이고 김치만 맛있으면 웬만하면 맛있는 음식이 김치찌개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할 수 있는 음식으로 꼽는데 자주 들어가죠. 하지만, 초보들이 만들다가 맛이 안 난다고 라면스프나 MSG를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글 보면서 인내심을 갖고 잘 따라해 보세요.


재료

잘익은 배추김치 1/4포기, 양파 1개, 물 1000ml, 국간장 약간
연어나 참치 통조림 1캔 또는 돼지고기 100g


재료설명

- 김치 : 작은 배추는 1/2포기, 큰 배추는 1/4포기를 사용해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세요.
- 양파 : 채썰어 주세요.
- 연어나 참치 통조림 : 안에 기름이 많은데 다 넣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기름은 따라내고 사용해요.
- 돼지고기 : 국거리용을 사도 되고 목살이나 삼겹살을 사도 되는데 중요한 건 지방이 좀 있어야 국물맛이 좋아져요. 고기는 평소 사 먹는 김치찌개에 들어있는 것처럼 잘게 잘라서 사용해요.


요리과정

채썬 양파를 냄비 바닥에 평평하게 깔아 주고, 돼지고기를 준비했다면 그 위 양쪽에 얹어 주세요.
먹기 좋게 자른 김치를 그 위에 올려 주세요.
물을 김치가 거의 잠길 때까지 부어 주고 센불로 끓이기 시작해요.
팔팔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배추의 하얀 부분이 투명해지면서 붉은색으로 변할 때까지 계속 끓여 주세요.
연어나 참치 통조림을 준비하셨으면 이때 넣어 주세요.
요리초보들이 이때까지 못 기다리고 맛을 보다가 라면스프나 조미료를 넣는데 이때까지는 맛도 보지 말고 기다리세요.
하얀 부분이 모두 없어지면 물을 500cc 정도 더 붓고 센불로 올렸다가 끓기 시작하면 2분 정도 중불로 끓여 주세요.
국물맛을 보고 김치도 한 조각 꺼내서 맛을 보세요.
국물이 싱겁거나 매운맛만 있고 뭔가 허전한 느낌이 있으면 짠맛이 부족한 거예요. 이럴 땐 국간장을 1/2작은술씩 넣고 저어 준 후에 맛보기를 반복하면서 간이 맞을 때까지 넣어 주세요.
김치도 다 익고 국물의 간도 맞으면 2분 정도만 더 끓인 후에 불을 끄고 드세요.


요리포인트

저는 김치찌개나 김치찜에 양파를 넣는데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내 줘서 좋아해요.
김치를 빨리 익히기 위해서 처음엔 물을 조금 넣고 끓이고 다 익은 후에 물을 추가하는 방법을 사용했어요. 처음부터 물을 많이 붓고 끓이실 분은 그렇게 하셔도 돼요.
음식 간의 기본은 짠맛이에요. 매운 음식이라도 고춧가루만 넣어선 맛이 없어요. 간장이나 소금의 짠맛으로 균형을 맞춰 주어야 맛있어요. 김장할 때 고춧가루에 소금과 젓갈 등이 같이 들어가는 것도 비슷한 이치고, 고추장 만들 때 소금을 넣는 것도 고추장 하나만으로 균형을 맞추는 거예요.
짠맛으로만 간을 맞추는 음식은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하는데, 맑은 국물인 경우는 국간장으로만 간을 맞추는 국물이 너무 까매지니까 간장 1~2큰술에 나머지는 소금으로 간을 하고, 탁한 색의 국물은 저는 그냥 국간장으로만 간을 해요. 국간장에는 소금에 없는 감칠맛을 포함하고 있어서죠.
김치찌개처럼 매운맛이 들어가는 경우는 싱거우면 일단 국간장으로 짠맛을 맞춰요. 맵기만 하고 뭔가 허전한 맛이면 국간장을 조금씩 넣어 가면서 매운맛과 짠맛의 균형을 맞춰요.
또 하나 중요한 건 간은 처음부터 중간까지는 어느 정도 부족하게 하고, 재료가 모두 익어 불을 끄기 조금 전에 마지막 간을 정확하게 맞추고 불을 끄는 거예요. 사실 음식이 뜨거울 때보다 식을수록 간이 점점 약하게 느껴지기는 하는데 일단은 이런 것까진 신경 쓰지 말고 뜨거울 때 간 맞추는 것부터 해 보세요.
간이 맞은 상태에서 한참 더 끓이면 물이 증발해서 짠맛이 강해져요. 간이 맞으면 불을 바로 끄는 게 좋아요.
간을 맞추다가 실수로 너무 많이 넣어서 짜면 물을 더 넣어 주세요. 그러면 매운맛도 짠맛도 약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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