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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이야기

소고기무국

by romainefabula 2018. 2. 3.

이번엔 미역국보다 더 쉽지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음식입니다. 소고기무국은 별 기술 없이 쉽게 만드는, 한마디로 재료가 다 하는 요리입니다. 최고의 국물재료로 꼽히는 무, 파, 마늘이 들어가며(오죽하면 무파마 라면이 나왔을까요) 감칠맛나는 국물을 만들어 주는 국간장, 거기에 국물 위에 뜬 소고기기름까지. 맛 없기가 어려운 재료들이죠.


재료

무 1토막, 소고기 100g, 대파 1/2대, 다진마늘 1/2 ts, 국간장 1Ts, 소금, 물


재료설명

- 무 : 무를 옆으로 눕혀 놓고 4cm 두께로 잘라낸 토막을 눕혀 놓고 세로로 4등분하고, 가로로 5mm로 쭉 잘라내면 돼요. 재료를 손질할 때도 내가 언제나 먹던 그 소고기무국의 무를 떠올리면서 자르세요. 무는 위쪽은 연두색이고 아래쪽은 흰색인데 흰색 부분이 국물낼 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저는 연두색 부분은 그냥 생으로 깎아서 먹곤 해요. 이 부분이 더 달고 아린 맛이 덜 해요.
- 소고기 : 국거리도 괜찮고 중요한 것은 기름이 약간 포함된 부위면 갈비살 등도 괜찮아요. 크기는 꼭 국거리 모양이어야 해요. 두꺼우면 익히는데 오래 걸려요.
- 대파 : 이건 그냥 대파를 3cm 길이로 잘라 주세요.
- 마늘 : 다진마늘을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이 지저분해지니까 살짝만 넣을께요.
- 국간장 : 국물요리에 제가 가장 즐겨 쓰는 재료예요. 감칠맛이 엄청나죠.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이 시커매지니까 1큰술만 넣을께요. 소고기무국은 맑은 국물이라 살짝만 써요.
- 소금 : 국간장으로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춰요. 맨 마지막에 간을 맞추는 용도로 사용해요. 


요리과정

500cc에 썰어 놓은 무와 소고기, 대파, 다진마늘, 국간장까지 넣고 팔팔 끓을 때까지는 센불로 하고, 팔팔 끓으면 그때부터 중불로 줄여 끓여 주세요.
무의 불투명한 흰색이 다 없어지고 투명해질 때쯤 무를 하나 꺼내서 맛을 보세요. 무가 깔끔하게 딱 끊어지면 다 익은 것이고, 설컹한 느낌이 나면 덜 익은 거예요. 무가 덜 익었으면 5분 정도 더 끓이고 또 맛을 보세요.
무까지 다 익었으면 고기는 당연히 다 익은 상태예요. 여기에 물 500cc를 부어 주시고 다시 불을 올려서 팔팔 끓여 주세요.
3분 정도 팔팔 끓을 때 소금을 조금씩 넣으면서 간을 맞추세요. 간이 맞으면 불을 끄고 드세요.


요리포인트

국물맛 끝판왕들이 총출동하는 요리예요. 그 중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재료가 소고기기름이에요. 저도 이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샤브샤브를 먹다가 알게 되었어요. 샤브샤브를 처음 먹기 시작할 땐 국물맛이 그렇게 맛있지 않아요. 그런데, 고기를 국물에 담갔다가 꺼내 먹으면서 국물에는 계속 기름이 녹아서 뜨게 돼요. 고기를 다 먹을 때쯤에는 국물에 기름이 충분히 뜨게 되고, 국물을 떠 먹으면 어마어마한 맛이 나요. 소고기무국이나 샤브샤브국물이나 갈비탕국물이나 비슷한 느낌이 있죠.

처음에 물을 조금 붓고 끓이는 이유는, 물이 많으면 물을 끓이는데 열량을 뺏겨 무와 소고기를 익히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빨리 국물을 뽑아내고 나중에 물을 추가하는 거예요.

무는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재료 중에 하나예요.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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