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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린이들을 위한 조언 1년 3개월 정도 테니스를 배우면서 부족하고 궁금했던 것들을 알게 되었다. 나보다 뒤에 테니스를 시작하는 테린이들을 위해서 도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졌다. 이 글은 레슨장에 가서 코치에게 배우는 것으로 가정해서 작성한다. 흥미 테니스도 취미생활이니까 재미있어야 칠 수 있다. 몇 번 테니스를 쳐 보고 재미있다고 느껴질 때까지는 테니스용품 사는 걸 자제했으면 한다.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사도 되지만, 레슨장에 가면 라켓 빌려 주고 옷은 그냥 운동복 입으면 된다. 레슨장에서 신을 깨끗한 실내용 운동화 하나만 준비해 가면 된다. 공을 갖고 하는 운동은 어떤 운동이나 소질이 있어야 한다. 공을 맞추는 감각이 없는 사람은 배우기 힘들 수도 있다. 여기서 흥미도에 따라 테니스를 계속 치느냐 포기하느냐로 나뉜다. 잘못.. 2024. 2. 14.
[내돈내산] 내맘대로 가전제품 순위 일단 누구나 다 아는 가전제품(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은 제외하고 사람들이 '정말 좋을까? 사볼까?' 하는 가전제품에 대해 순위를 매겨보고 장단점을 얘기해 보려고 한다. 협찬 없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장기간 실사용을 바탕으로 마음대로 적을 것이다. 1위 식기세척기 어떤 것을 1위로 할까 고민했지만 설거지 싫어하는 나에게는 식기세척기가 1등이다. LG전자 제품이고 작은 사이즈에 완료 후에 자동문열림도 없는 저가모델이지만 나에게는 최고다. 사용기 어떤 광고에 밥풀이 덕지덕지 붙은 그릇을 넣고 돌리는 것처럼 나오는데 절대 그러면 안에 필터 막혀서 청소를 수시로 해 줘야 한다. 나는 식기세척기에 넣기 전에 뜨거운 물로 기본적인 밥풀이나 고춧가루, 소스 등을 간단하게 헹궈 준다. 밥 찌꺼기 묻은 .. 2023. 12. 17.
애 딸린 홀아비로 살아가기 구질구질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굳이 쓸 일이 생길까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모르고 행동하는 것 같아서 여기에 욕이라도 하면서 풀까 하고 글을 시작한다. 과부 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했는데. 나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다른 사람들은 상상조차 못 하는 것 같다. 애 딸린 홀아비는 아빠와 엄마 역할을 혼자서 모두 해내야 한다.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고, 집안일(청소, 요리)을 해야 하고, 아이의 식사와 학교생활 및 공부를 챙겨야 한다. 정말 일주일 내내 바쁘다. 남편이 직장일 외에 집안일에 신경을 안 써 주는 워킹맘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비슷할 것 같다. 그래도 워킹맘은 남편이 돈이라도 벌어도 주고 집안일을 전혀 안 하는 건 아닐 테니까 다르긴 하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집안의 모든 문제.. 2023. 12. 16.
[2023.11.13] LG트윈스 한국시리즈 우승 때는 약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 날 아버지가 MBC 청룡 야구모자를 사다 주셨다. 나는 그날부터 MBC 청룡의 팬이 되었다. 그러다가 MBC 청룡이 LG 트윈스가 되었다. 나는 당연히 LG 트윈스 팬이 되었다. 내 기억에 정확히 남아 있진 않지만 아주 오래전에 LG 트윈스가 우승했던 것 같다. 29년 전이니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이 더 이상할 것 같다. 그 후 2000년 이후는 어느 정도 흐름이 기억난다.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마해영의 홈런을 맞고 졌다. 이건 기억이 난다. 그다음에는 하위권에서 머물렀다. 그러면서 하위권 팀을 상징하는 엘롯기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왜 엘이 제일 앞에 있지? 누가 만들었는지 기분 나쁘다.) 유명한 감독들을 모셔 와도 백약이 무효했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부.. 2023. 11. 15.
[뮤지컬] 레베카 문화생활 카테고리의 글을 쓰려고 고민중이었지만 게으름 때문에 계속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가 뮤지컬 레베카를 보고 난 후 글을 쓰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가 없어서 이 카테고리를 시작하게 되었다. 공연장 :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관람일 : 2023년 10월 관람동기 원래 뮤지컬 본 적이 몇 번 없지만 두달전 런던에서 본 '오페라의 유령'의 여운이 많이 남아 있을 때, 라디오에서 뮤지컬 홍보겸 해서 레베카의 노래가 나오는 것을 듣고 갑자기 마음이 움직여 예매를 했다. 뮤지컬 배우가 부르니 TV에서 가수들이 가볍게 부르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레베카~ 나의 레베카~' 이걸 공연장에서 직접 듣고 싶어졌다. 스토리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은 막심 드 윈터가 몬테 카를로를 여행하다가 만난 '나'와 사랑에.. 2023. 10. 27.
여행 기억 [2023 파리] 전망 좋다. 힘들게 올라간 만큼 충분히 멋진 뷰를 보여 준다. 영화 인셉션에서 디카프리오와 여학생이 왔던 그 다리. 프랑스 북부 해안 쪽 노르망디 지방에 있는 멋진 해안절벽이 있는 곳. 이 사진 찍으려면 한참 걸어 올라와야 했다. 해변에 앉아서 보는 파도도 참 멋졌는데 사진을 안 찍어 놔서 아쉽다. 멀리서 봐도 신비로운 몽생미셸. 에펠탑과 함께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고 마음이 행복해지는 곳. 몽생미셸 회랑 빗소리와 회랑의 음악, 이곳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마음에 깊은 힐링을 줬던 곳. 이번 여행에서 이곳에서의 시간이 가장 행복했다. 개선문에서 본 에펠탑과 파리 멋지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광장 오페라 가르니에 공연장. 천장에 샤갈 그림이 있고 내부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천장돔이 참 멋진 백화점 고흐가 .. 2023. 8. 30.
여행 기억 [2023 런던] 런던 여행 중에 있었던 두고두고 보고 싶은 사진과 동영상 환승하기 위해 도착한 뮌헨 공항에 뜬 무지개.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줬다. 연착 때문에 원래 타려던 항공편을 놓치고 다음 편을 타긴 했지만, 무지개 덕분인지 이후에는 여행 내내 좋은 일만 있었던 것 같다. 비행기 창에 빗물 흐르는 영상 비가 오는 날 뮌헨에서 환승해서 런던으로 출발하는 비행기에서 창밖으로 빗물이 흐르는 모습이 예뻐서 담아 봤다. 런던 하이드 파크에 갔는데 벤치에 여러 가지 멋진 말이 새겨져 있었다.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내용. 런던도 참 재미있는 도시다. 그 유명한 베이커가 221B. 바로 셜록홈즈의 집 주소. 사실 이 집은 셜록홈즈 박물관 셜록홈즈 박물관 앞에서 기다리다가 입장순서가 되면 가장 먼저 이 방에 들어.. 2023. 8. 30.
여행 기억 [2020 이탈리아] 가끔 예전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며 휴대폰 사진을 뒤적거리는 일이 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 깊었던 곳의 사진과 동영상만 모아서 보려고 이렇게 만들어 봤다. 로마 성베드로 성당 안에서 봤던 것 같은데(3년이 넘어서 기억이 잘...) 어두운 분위기에 한 줄기 빛에 떨어져서 이 조각상을 비추는데 어디에서도 느껴 보지 못했던 그 경건함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로마 콜로세움 근처에서 먹었던 피자인데 여기 올려진 치즈를 씹을 때마다 맛있는 즙이 뿜어져 나왔다. 내 인생 가장 맛있었던 피자다. 티본 스테이크 피렌체에서 먹었던 티본스테이크. 내부 안쪽에 고기들이 걸려 있는 걸 보면 아마도 드라이에이징을 한 것 같은데, 고기 기름이 엄청나게 고소하다. 한국에서는 엄청나게 비싼 음식인데 여기서는 저렴한 가.. 2023. 8. 30.
[2023.08] 파리 Part.2 Part.1에 이어서 계속 오페라 가르니에(Opéra Garnier) 사실 여기는 런던의 목표와 연결되는 곳이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오페라가 바로 이 오페라 가르니에다. 파리에서는 원래 이곳의 이름이 그냥 오페라다. 옆에 있는 지하철역 이름도 그냥 오페라다. 파리에 오페라 바스티유가 생기면서 구분하기 위해 이곳을 설계한 사람의 이름을 붙여서 오페라 가르니에로 구분하는 듯하다. 다시 돌아와서 '오페라의 유령'은 이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사는 유령의 이야기다. 그러니까 나는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이 되는 오페라 가르니에를 보고 싶었다. 홈페이지나 현장에서 Self Guided Tour를 미리 예약하거나 티켓을 구매하면 들어가서 내부를 볼 수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화려한 내부장식과 촛불 등이 있고, .. 2023. 8. 13.
[2023.08] 파리 Part.1 18년 만에 다시 찾은 파리. 그때는 아내와 둘이었는데, 이번에는 아이와 둘이 방문했다.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예전 8월 중순에 방문했을 때는 베르사유에서 잠깐 비가 내리는 게 전부였는데, 이번에는 자주 꽤 많이 왔다. 하지만, 파리는 날씨가 맑으면 맑은 대로 좋고,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분위기가 좋았다. 특히, 파리에서 비가 올 때 Lauv의 Paris in the Rain을 들으면 공기가 갑자기 달콤해진다. 목표 이번 파리 여행의 목표는 몽생미셸과 고흐마을이었다. 이미 패키지여행 한 번, 자유여행 한 번으로 시내는 한 번씩 봤기 때문에 아직까지 못 가본 곳이 목표였다. 물론 아이는 파리가 처음이니까 중요한 곳은 모두 돌아보았다. 입국 런던 편에서 본 것처럼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서 유로스타.. 2023. 8. 13.
[2023.07] 런던 이 글은 정보공유의 목적도 있지만, 휘발성인 내 머리의 기억력에 대한 보조기억장치 역할도 있다. 다음에 기억나지 않을 때 다시 찾아보기 위해서. 그래서, 쓸데없이 자세한 내용이 들어갈 수도 있다. 중간중간에 소제목이 있으니 필요 없는 내용은 건너뛰시길...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지만 코로나와 기타 사정으로 미루다가 런던, 파리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기다린 시간이 길었던 만큼 행복도 컸고, 그동안 여행자금도 넉넉하게 모아 놓아서 하고 싶은 것도 모두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어서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도록 잘 놀고 왔다. 목표 여행에서 목표는 아주 중요하다. 목표 없이 남들 다 가는 유명한 곳에 가서 사진만 찍고 올 거라면 패키지여행을 추천한다. 하지만, 패키지여행에 가서 가이드가 버.. 2023. 8. 11.
보험금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모든 상속처리는 끝냈는데 암보험 사망처리는 3년 반이 넘도록 안 한 채로 놔두고 있었다. 딱히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귀찮기도 하고 보험금 청구할 때 제출하는 서류 중에 사망진단서와 가족관계증명서 같은 서류에 아내 이름 옆의 '사망'이라는 글자가 보기 싫었던 것 같다. 하지만, 더 정확한 이유는 보험금 청구가 끝나고 깨닫게 되었다. 이 얘기는 나중에 해야겠다. 보험사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문의하고 정부24 사이트에 접속해서 필요한 서류를 출력했다. 제적증명서는 온라인 출력이 불가능해서 주민센터에 가서 받았다. 그냥 보험금 수령이 아니고 사망으로 인한 상속자의 보험금 수령이라 모든 상속자들의 서류가 필요해서 꽤 복잡했다. 참, 보험금 청구를 미룬 이유가.. 2023. 6. 4.
DB데이터 대용량 조회 다운로드에서 OutOfMemory 피하기 대용량 DB데이터를 조회해서 엑셀파일 등으로 다운로드하는 경우, 대개 다운로드할 DB데이터를 처음부터 끝까지 힙메모리에 올렸다가 한꺼번에 이어서 내려주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이 과정에서 DB데이터를 모두 올리다가 힙메모리가 부족하면 OutOfMemoryError가 발생하게 된다. WAS의 힙메모리를 늘리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되지만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힙메모리를 늘리다 보면 10GB로 늘리게 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를 자주 보다가 몇 년 전에 생각해낸 방법이, 대용량 DB데이터를 힙메모리에 올리는 대신 읽는대로 임시파일로 생성한 후에 클라이언트로 데이터를 보낼 때는 이 임시파일을 읽는 것이었다. 아이디어만 갖고 있다가 며칠 전에 갑자기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해 보니 이틀 정도가 걸린 것 같다. 구현방.. 2023. 3. 18.
OutOfMemoryError의 이해 WAS를 운영하다 보면 OutOfMemoryError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이 무슨 이유로 발생하고, 어떻게 원인을 찾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왜 발생하나? 자바 프로그램이 실행하는 동안에는 변수 등을 생성하면서 힙메모리의 영역을 요청해서 받았다가, 사용이 끝나면 풀어주는 일을 반복한다. 그런데, 힙메모리를 모두 사용해서 더 이상 메모리를 받을 수 없을 때 OutOfMemoryError가 발생한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프로그램에서 사용이 끝난 메모리를 반납하면 GC(Garbage Collection)이 수행되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 그러나, GC 대상이 되지 못하게 프로그램이 메모리를 잡고 있거나, GC를 통해서 사용 가능하게 되는 메모리보다 메모리를 요.. 2022. 5. 3.
Cookie 방식 HttpSession의 작동원리 웹프로그래밍을 하면서 request.getSession() 만 호출하면 HttpSesion을 얻어서 사용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가끔씩 로그인 후에 세션이 유실되어 로그아웃되고 다시 로그인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그런데, 어디에 문제가 생겨서 로그인한 정보가 사라지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글에서는 웹브라우저와 WAS가 어떤 방식으로 HttpSession을 유지하는지 확인해 보려고 한다. 이 내용을 이해하면 HttpSession이 유실되었을 때 원인을 찾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1. Session Cookie Name 먼저 세션을 인식하기 위해 사용자는 Cookie의 이름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서버에서 정해지고 서버에서도 설정된 이름의 Cookie를 이용해 HttpSession을.. 2022. 5. 2.
오픈 준비, 오픈, 안정화 오픈 준비 운영서버 준비 개발이 끝나갈 때쯤엔 오픈 시기가 다가온다. 기본적으로 운영서버가 들어와야 되고, 거기에 서버 담당자가 OS나 기본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WAS나 솔루션 등이 설치된다. SWA는 유료 솔루션은 엔지니어에 설치를 요청하고, 무료 소프트웨어는 직접 설치와 설정을 진행한다. 그리고, 기본 설치 소프트웨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DB에 데이터를 올려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여기까지가 운영서버가 들어온 후 기본적으로 하는 테스트이다. 보통 1개의 인스턴스로만 구성하는 개발서버와 달리 운영서버는 2개 이상의 서버 또는 WAS 인스턴스로 구성한다. 여기서 신경 써야 할 것이 있다. - WAS에서 HTTP Session을 이용해서 사용자 정보를 저.. 2022. 4. 21.
네트워크 프로그램 오류의 이해 네트워크 프로그램은 자주 만들 일도 없고, 문제도 아주 가끔 발생하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느낌이다. 그래서, 네트워크 프로그램이 작동하는 방식과 오류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TCP는 연결지향(Connection-Oriented) 프로토콜로 커넥션을 수립(establish)한 후에 그 커넥션을 통해 클라이언트와 서버가 데이터를 송수신한다. 그 과정을 아래에 간단하게 그려 보았다. 1. 클라이언트가 서버의 IP와 포트를 이용해서 서버에 커넥션을 요청한다. 2. 서버가 클라이언트의 커넥션 요청에 수락 응답을 전송한다. 3. 커넥션이 수립되었고, 클라이언트가 서버로 요청데이터를 전송한다. 4. 서버는 클라이언트로부터 받은 요청데이터에 대해 처.. 2022. 4. 9.
개발 프레임워크 설계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에 대한 설계가 끝나면 WAS에서 수행될 업무프로그램 개발의 기본이 되는 개발프레임워크를 구성해야 한다. 일반 웹이라면 Spring과 MyBatis를 사용하면 되겠고, 배치라면 Spring Batch 등을 이용해서 구성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요구사항에 만족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웹이라고 무조건 Spring MVC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일단 요구사항이 나오면 그에 적합한 여러가지 솔루션이나 라이브러리를 조사한다. 그중 기능, 성능, 가격, 개발편의성 등에 따라 한 가지를 선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별도 프로젝트로 실제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BMT를 수행하면서 비교해 볼 수도 있지만, 실제 개발프.. 2022. 3. 21.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설계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관련 요구사항에 대한 조사가 끝났으면 이를 만족하는 아키텍처를 설계해야 한다. 아키텍처는 요구사항에 따라서 매번 바뀌기 때문에 결국은 좋은 아키텍처를 많이 보고 자신이 오랫동안 고민하면서 설계해 봐야 실력이 는다. 그래서, 여기서는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사항만을 얘기할까 한다. 일반적으로 서버 안에서 돌아가는 개발 프레임워크는 구성 방법의 차이가 있어도 문제가 있어서 구현이 불가능한 경우는 없다. 즉, 어떻게든 돌아가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동일하거나 원격의 서버에서 별도의 프로세스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나 솔루션은 서로 통신하는 프로토콜이 일치하지 않으면 통신을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설계는 단순히 장표에서 두 프로세스 사이에 화살표를 하나 그린다고 .. 2022. 3. 21.
요구사항 조사 중요한 시작점이 요구사항 조사다. 고객이 원하는 시스템이 어떤 것인지 잘 듣고 정리해야 한다. 그래서, 불가능한 요구가 있다면 어째서 불가능한지 설명을 해야 하고, 서로 상충되어 도저히 만족할 수 없는 요구사항이 있다면 하나를 포기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설득의 기술이 많이 필요하다. 참고로 가장 잘 먹히는 설득방법은, '대부분 프로젝트에서는 이렇게 합니다' 또는 '지난 프로젝트에서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이다. 결국 열심히 공부하고 사례를 찾아 보고 경험을 쌓는 것이 최선이다. 대개 고객은 IT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고 일반적인 시스템 사용자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이런 추상적인 요구사항을 IT적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이 요구사항 조사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머릿속에서 잘 소화시.. 2022. 3. 17.
Software Architect란? 지난번에 SWA에 관해 재미 삼아 썼던 글이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간단하게 SWA의 업무를 설명도 하고 별 책임의식 없이 몸값이 올라간다는 이유로 뛰어드는 사람들을 겁줘서 쫓아내려는 목적이었는데, 예상 밖의 큰 관심 때문에 약간의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좀 친절한 가이드를 써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20년 넘게 이 업계에 몸 담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SWA의 업무에 대해 가이드한 글은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필자가 마구 휘갈겨 쓴 글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았을 것이다. 필자도 선배나 교육기관으로부터 이런 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SI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배운 것이다. 읽다 보면 당연히 필자와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고 각 프로젝트에 상황에 안 맞는 경.. 2022. 3. 15.
개발자의 질문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SWA로 일하다 보면 개발자로부터 수많은 질문을 받게 된다. 개발자의 수준도 천차만별이라서 말도 안 되게 쉬워서 어이없는 경우도 있고, 너무나 어렵고 복잡해서 해결해 줄 수 없는 질문까지 다양하다. SWA는 어떠한 질문에도 흥분하거나 멘탈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언제나 의연한 자세로 마음속에는 항상 '그럴 수 있어'라는 말을 되새기며 살아야 한다. 우리는 동업자 SWA와 개발자는 상하관계가 아니고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동업자의 관계다. PL과 개발자 사이는 상하관계가 될 수 있지만, SWA와 개발자 사이에는 상하관계가 없다. SWA가 프레임워크와 개발환경을 준비해서 개발자에게 제공하면 개발자는 개발을 하고 개발중에 의문이 생기면 SWA에게 질문을 한다. 개발자가 잘 이해하고 빠르게 개발할수록 프로젝트.. 2022. 3. 2.
시작되는 SWA들을 위해 친절해지기로 마음먹은 김에 삶의 노하우를 하나 더 전수할까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들이야 어디에 던져 놓든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지만, SWA라는 타이틀을 얻은 초보 SWA들은 프로젝트에 처음 투입되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참 막막하다. PM, PL들은 SWA니까 개발도 원활하게 진행시켜 주고 무슨 문제든지 해결해 줄 거라고 기대하는데, 팀에서는 대개 적절한 교육이나 훈련도 없는 상태에서 선배도 없이 혼자 프로젝트에 투입시키는 경우가 많다. 필자 또한 그런 경험이 있어서 초보 SWA들에게 약간의 팁이라도 전달하고 싶다. 자유질문 허용 직급 필자가 생각하기에 시시하거나 허접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직급은 사원, 대리, 선임 정도까지이다. 시시하거나 허접한 질문의 기.. 2022. 2. 27.
위안 힘든 마음을 안고 사는 것은 참 힘들다. 끊임없이 마음의 위안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나만 이런가? 나 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그래서, 인터넷 기사를 보든 TV를 보든 가족을 잃은 유가족이나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꼭 읽거나 본다. 그런 내용을 보면 눌러 두었던 나의 감정이 살아나서 힘들고 눈물도 가끔 흘린다. 어쩌면 이런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눈물을 흘려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어서일 수도 있고, 나만 이런 감정을 갖는 게 아니라는 걸 확인하면서 위안을 얻기 위한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외에도 일상 속에서 작은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루틴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출근하지 않는 날은 드립커피를 마신다. 전기포트에 물을 담아서 올린 .. 2022. 2. 14.
살아내기 아내가 암에 걸리기 전까지 내 인생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태어난 김에 사는 느낌이었다. 때가 되면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들어가고, 군대에 가고, 취직하고, 아내를 만나서 결혼을 했다. 아이도 생겼다. 모든 것이 누구나 아는 방식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삶의 목표나 무언가를 이루고 싶거나 하는 것도 딱히 없었다. 삶의 목표가 없는 것이 대학 시절에 도를 닦는 사람들과 만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도를 아십니까'류의 사람들이 삶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어봤는데 대답할 말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나에게 무언가 답을 알려 주지 않을까 해서 따라가서 몇십만 원의 제사비용 같은 것을 내고 제사 비슷한 것도 지냈다. 그런데, 그 사람들 만나면 하는 얘기가 이.. 2022. 2. 13.
항암 민간요법 이번 글은 순수하게 개인적인 의견이고 저는 의학적 지식이 없습니다. 이 글을 따라 했다가 생기는 문제에 책임지지 않습니다. 암 치료를 위해서는 양방병원에서 하는 다양한 방법 외에도 다양한 민간요법이 존재한다. 아내는 거의 끝까지 병원에서 하는 항암약물치료, 방사선 치료 외에 어떤 것도 시도하지 않았다. 항암약물치료의 경우 몸의 면역력이나 간수치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몸이 견딜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치료와 병행할 수가 없다. 특히 버섯이나 약초 등의 민간요법은 대부분 간수치가 올라간다. 그래서, 이런 민간요법을 하면 간수치가 올라가서 항암약물치료를 제때 할 수가 없습니다. 몇 년간 지켜본 결과 항암약물치료는 암세포에 확실히 효과가 있다. 내성이 생겨서 효과가 덜해지거나 암세포가 약간 커지는 경우도 .. 2022. 2. 6.
명절 홀아비가 되고 나니 세상의 모든 부부들이 부럽다. 단, 둘이 서로 싫어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서 말이다. 부부 사이가 좋거나 아니면 서로 얘기도 거의 안 하고 셰어하우스의 메이트 정도의 관계라도 최소한 가끔 안부는 묻고 집안일을 단 10%라도 나눠서 할 순 있으니까. 사실 나 말고 누군가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길 가다가 가장 부러운 부부는 손 잡고 걸어가는 부부이다. 아내가 살아 있을 때 자주 손 잡고 걸어 다니기도 했고 예전에 내 꿈이 나이 들어서 아내와 손 잡고 산책 다니는 거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1년에 딱 두 번 다른 부부들이 전혀 부럽지 않은 날이 있다. 제목에도 있듯이 명절에는 전혀 안 부럽다. 그만큼 그동안 명절이 지옥 같았다는 뜻이다. 씨발 좇같은 시댁. 시댁이 전혀.. 2022. 2. 6.
전염병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퍼져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아내가 완치가 될 수 있는 게 아니었다면 적당한 시기에 사람들과 인사하고 잘 떠났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내가 4개월만 늦게 떠났다면 장례도 제대로 못 하고 아는 사람들 뿐 아니라 가족과도 제대로 인사를 못 하고 떠났을 것이다. 항암치료가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들까지 꽤 많이 죽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게 된다. 약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라도 이런 상태에서 몸에 들어가면 빠르게 퍼져서 위험해질 수 있다. 그래서, 음식도 날 것은 못 먹고 익힌 음식만 먹어야 한다. 환절기에 잘 걸리는 감기나 독감도 위험하기 때문에 밖에 나갈 때는 꼭 마스크를 다니곤 했다. 아내는 밖에서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서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족들.. 2022. 2. 5.
아이 평균 생존기간이 18개월이라는 삼중음성 유방암에 걸린 아내가 4년 반 동안 살 수 있었던 것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였을 것이고, 아내가 떠나고 남은 내가 이 세상에 살아 있고 살려고 노력하는 이유도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14년 넘게 같은 집에서 살고 매일밤 침대 옆자리에서 자던 사람이 죽었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아내가 죽기 전까지 나에게 죽음이라는 것은 저 멀리 있어서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내가 죽은 후에 죽음이라는 것이 바로 내 옆까지 다가와 있었다. 내가 마음먹고 문 하나만 열면 바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로 말이다. 아이는 이런 나를 뒤에서 꼭 붙들고 못 가게 하는 존재이다. 아내가 투병 중에도 열심히 먹이고 키우기 위해 노력했던 아이니까 나는 엄마의 빈자리를 최대한 .. 2022. 2. 3.
관성의 법칙 관성의 법칙이 물체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도 작용하는 것 같다. 아내가 처음 암 선고를 받은 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언가를 집중해서 생각하거나 잠자는 시간 외에는 항상 아내를 살려야 하고, 아내가 죽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마음은 아내가 말기로 접어들어 더 이상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도 계속되었다. 머리로는 알아서 호스피스 병동을 찾아다니고 영정사진과 납골당을 준비하면서도 마음은 계속 아내를 살리고 싶어 했다. 이 마음은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난 다음까지 이어졌다. 임종을 보고, 화장하는 과정까지 보고, 유골을 납골당에 넣고 왔는데도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자꾸 잊어버리는 듯했다. 이런 마음이 들 때마다 '아내는 죽었어. 이제 그만해'라고 생각했지만, 아내가 떠난 후 1년 .. 2022.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