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예전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며 휴대폰 사진을 뒤적거리는 일이 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 깊었던 곳의 사진과 동영상만 모아서 보려고 이렇게 만들어 봤다.
로마 성베드로 성당 안에서 봤던 것 같은데(3년이 넘어서 기억이 잘...) 어두운 분위기에 한 줄기 빛에 떨어져서 이 조각상을 비추는데 어디에서도 느껴 보지 못했던 그 경건함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로마 콜로세움 근처에서 먹었던 피자인데 여기 올려진 치즈를 씹을 때마다 맛있는 즙이 뿜어져 나왔다. 내 인생 가장 맛있었던 피자다.
피렌체에서 먹었던 티본스테이크. 내부 안쪽에 고기들이 걸려 있는 걸 보면 아마도 드라이에이징을 한 것 같은데, 고기 기름이 엄청나게 고소하다. 한국에서는 엄청나게 비싼 음식인데 여기서는 저렴한 가격에 아주 맛있게 먹었다. 달궈진 철판에 올려져 나와서 먹는 동안에도 지글거리며 익고 있다.
피렌체 중앙시장 2층에 있는 화덕피자집에서 먹었던 피자. 너무 맛있어서 이틀 연속 갔었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프랑스 파리의 이탈리아 식당에서 먹었던 피자와 모양이 거의 똑같다. 파리에서도 이틀 연속 갔다. 역시 이탈리아 피자는 매일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피렌체 두오모 쿠폴라에 올라서 본 석양. 석양으로 유명한 피렌체인데 이것 보고 확실히 인정.
베네치아 하면 떠오르는 다리. 만년필 샀던 상점에서 계시던 할머니가 건강하게 계신지 궁금하다.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 플로리안 카페. 이때는 커피를 못 마실 때라서 민트초코 마시고 왔는데, 사진 보니 1720년에 생긴 카페였네.
수없이 많은 운하와 다리, 광장, 골목이 있는 베네치아. 목적 없이 하루종일 돌아다니기만 해도 참 즐거운 곳.
나의 인생 에스프레소가 어이없게 호텔 조식에서 먹은 에스프레소이다. 하긴 내 인생 크로와상은 파리 호텔 조식으로 먹은 크로와상이니까. 난 왜 호텔조식에서 이렇게 감동을 받는지...
최근에 알게 된 바로는 이 에스프레소가 LAVAZZA 원두인 것 같고, 집에서 같은 원두로 대강 비슷한 맛을 찾아서 마시고 있다. 하지만, 이 크레마를 재현하려면 모카포트가 필요한 게 아닌가 해서 고민 중이다.
베네치아 성당의 종소리를 동영상으로 기록해 놨다. 힐링되는 이 소리를 듣고 나면 자꾸 듣고 싶어 진다. 무한반복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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